어려운 시기에 “(다른) 별일은 없냐”고 묻는 사람이 있었다. 그들은 안부차 한 말일테나, 심란한 이에게 그러한 언사는 불길한 낙담만 더한다. 절망이 일상이 된 시대에 부덕은 언제나 이미 개연성을 갖춘 예지가 될 전조로 충분하다. 일종의 ‘포러 효과’랄까. 이 시간 우리에게 필요한 덕목은 무엇인가. 요나단의 기백이다. 찬송 585장을 기억하자. Terror와 Fear는 다르다. 두려우면 조급해지고 그러면 문제를 야기한다. 이는 그림자에 주목하여 어둠에 붙잡힌 삶이다. 기만에 주눅 들 필요 없다. “내 주는 강한 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