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가 태어난 중동 지역의 사람들은 아람어를 공용어로 사용했다고 연구돼 있다. 당시 아람어는 이스라엘은 물론 현재의 이라크·레바논 지방 사람들까지 두루 사용했다. 유대인 중에서도 교육받은 이들이 주로 구사했으며 공식문서에도 쓰였다. 예수가 십자가에 매달려 숨을 거두기 직전 말했다고 성경에 기록된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십니까)”란 말도 아람어였다. 이스라엘 전문가 최창모 건국대학교 히브리어과 교수는 “아람어와 히브리어는 아랍어와 함께 ‘셈족(族) 언어’에 속하며 문법 체계와 어휘가 상당히 비슷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