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투수 매디슨 범가너가 마운드에 서서 타석에 선 타자를 스토킹 하듯이 노려봅니다. 그의 투구 시작은 마치 기도처럼 의식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오른손에 낀 글러브를 천천히 위로 턱 아래까지 올리는 동안 그는 1루의 주자를 바라봅니다. 다음 순간, 그는 갑자기 온 몸을 꼬며 오른쪽 무릎을 가슴팍까지 차 올립니다. 그리고 마운드에 버티고 있는 왼쪽 다리를 지지대로 온 몸을 타석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몸이 앞으로 쏠리면서 공을 든 팔은 뒤로 쳐지지만 손목의 스냅을 이용해 에너지는 공으로 전달됩니다. 이를 통해 그는 자신의 체중을 왼쪽 다리에서 오른쪽 다리로 옮기며, 무게중심의 변화는 왼발을 하늘로 솟구치게 만들어, 95마일(시속 150km) 의 공에 집중해야 할 타자의 시야를 방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