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놓는 특수교량은 현수교(Suspension bridge)와 사장교(Cable stayed bridge)가 대표적이다. 현수교와 사장교는 교각없이 주탑에 연결된 케이블로 상판을 받치는 방식이다. 사장교는 주탑과 상판을 케이블로 직접 연결하고, 현수교는 메인 케이블에 서브 케이블을 달아 상판을 연결하는 게 차이다. 케이블 연결 방식이 다른 만큼 다리의 특성도 달라진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사장교는 주탑과 주탑 사이 거리인 주경간장의 한계가 1000m 정도다. 현재 기술로는 많이 늘리기가 어렵다는 얘기다. 완공된 사장교 중 세계에서 주경간장이 가장 긴 교량은 2008년 개통된 중국의 쑤퉁(蘇通)대교로 1088m다. 반면 현수교는 주경간장을 이보다 더 늘릴 수 있다. 세계에서 4번째로 긴 현수교가 될 이순신대교만 해도 쑤퉁대교보다 주경간장이 457m 더 넓다. 메인 케이블에 달린 서브 케이블을 통해 상판을 지지하므로 힘이 분산돼 더 넓게 벌릴 수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건설업계는 바다에 놓는 특수교량으로는 사장교보다는 현수교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