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박정희 유신 독재시절, 수도 이전 문제가 정권 차원에서 제기되었을 때, 옥중의 김대중은 수도이전이나 분할은 안 된다고, 어떠한 일이 있어도 그 일만은 막아야 한다고 간곡하게 아내에게 편지를 썼다. 깨알 같이 쓴 그 봉함엽서에는 휴전선으로부터 30km 안팎에 수도가 있음으로 하여 국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전념할 수 있는 것이라며 수도가 이전하면 민심이 흩어지고 국기가 흔들린다고, 동서고금 여러 나라 수도의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