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의 편에 섰다는 확신, 정의를 위해 싸운다는 자부는 종종 나를 정의와 일치시킴으로써 성찰을 생략하고 민주주의를 이탈하게 한다. 나와 다른 의견은 악이고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은 악인이며, 토론과 경청이 아니라 분쇄와 섬멸을 선호하는 광기 어린 토벌대의 태도에 빠져드는 것이다.”(김규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