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묵적의 학설[兼愛主義]에서 빠져나오면 반드시 양주의 학설[爲我主義]로 돌아가고, 양주의 학설에서 빠져나오면 반드시 유학으로 돌아올 것이다. 돌아오면 받아줄 뿐이다. 지금 양주나 묵적의 학자들과 변론하는 자들은 마치 뛰쳐나간 돼지를 뒤쫓듯이 몰아대고, 이미 우리로 돌아온 돼지를 뒤쫓아 발까지 묶는 식이다(<孟子> 盡心 下, 26).”
2. 민주적 리더십은 형용모순이다. 만약 이것이 존재한다면 인민은 모두 지도자여야 한다. 다시 말해 국가와 개인의 구별이 폐기되고, 공과 사의 영역이 통합되어야 한다. “국가주의의 멸사봉공과 이기주의의 멸공봉사”가 지양된 상태는 어떻게 가능한가. 각자의 발전이 모두의 발전의 토대가 되는 사회가 도래할 수 있는가. ‘자기가 있되 자기가 없는’ 영혼의 전환 역시 자기 초월을 추동하는 “교육”이라는 리더십에 의거하지 않는가. 민주주의를 위해 민주주의를 유보하는 전위(vanguard)는 [상술하였듯] 형용모순이다.
* 체제가 전위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