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다시 세상과 그들의 계획에 먼저 주의를 기울이길 원했다. 그리고 그 다음에 하나님이 세상에 대하여 어떠한 방법으로, 언제쯤 하나님의 계획을 실현하시는가에 집중했다. 칼은 위와 같은 생각들을 바로잡기 원했다. “당신을 먼저 보지 마십시오. 당신의 이웃을 먼저 보지 마십시오. 세상을 먼저 보지 마십시오. 문제나 악에서 먼저 시작하지 마십시오. 그것들은 아무것도 이끌어나갈 수 없습니다! 먼저 하나님과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보십시오! 하나님의 구원 계획과 그분의 섭리(Licht) 가운데 있는 세상의 무질서와 새로운 질서를 보십시오!”

칼은 말년에 두세 번 정도 아팠다. 그중 한번은 병원으로 응급 이송되었던 적도 있었다. 그는 다시 자신의 책상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되자 무척 기뻐했다. 생애 마지막 날 저녁, 칼은 옛 친구 에두아르트 투르나이젠에게 전화를 걸었다. 통화 내용은, 세상이 암울해진다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칼은 이런 사상에 지배당하지 않았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의기소침해하지 말자. 세상은 모스크바에 의해, 워싱턴에 의해, 베이징에 의해 통치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 의해서만 통치되니까.”(1968. 12. 9.)

“I have set the Lord always before me; because he is at my right hand, I shall not be shaken.”(Psalms 1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