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기 기후변화로 촉발된 중세의 가을이 유럽 전역에 걸쳐 르네상스로 연계되던 15세기 무렵 오스만 투르크 제국(1299~1922)이 비잔티움 제국을 점령하여 지중해의 과반을 장악하자 신항로 개척이 성황을 이루었다. 16세기 교황권의 쇠락은 재정악화를 야기하여 교회의 부패와 함께 종교개혁의 빌미를 마련하였는데, 그 여파로 절대왕정이 위세를 떨칠 수 있었다. 그러나 17세기 부르주아의 성장이 영국의 권리청원을 위시한 시민혁명을 초래하였고, 18세기 프랑스 대혁명을 기점으로 근대국가 체제가 도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