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진실로 그리스도교가 믿는 것을 고백할 때 여기에 담긴 진리는 어떤 이론보다도 결정적인 의미를 갖는다. 이는 오스트리아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의 후기 저작에서도 찾을 수 있다. 그는 “우리는 특정 단어의 의미를 물어서는 안 된다. 의미란 그 단어의 쓰임 안에 있다”고 말하여 외쳤다. “생각하지 말고 바라보라!” 마찬가지로 하우어워스는 말한다.

“윤리란 어떤 규칙이나 원리를 우선시하지 않는다. 오히려 윤리는 어떻게 하면 세계를 진실하게 볼 수 있는지, 그렇게 하기 위해서 자아가 어떻게 변혁되어야 하는지에 관심을 기울인다. 그리스도교인의 경우 이러한 관점은 내러티브가 만들어내는 교육을 통해 개발된다. 내러티브는 우리에게 타인들을 향해서만이 아니라 우리 자신을 향해 죄에 관한 언어를 쓸 수 있을지를 알려 준다.” (Stanley Hauerwas, The Peaceable Kingdom, 1986: 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