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저녁 <무진기행>을 읽었다. 어떠한 영감도 얻지 못했다. 욕정과 회피, 그리고 부끄러움. ‘수면제’는 무진에 들어서는 최음의 그것이었구나.

“햇볕의 신선한 밝음과 살갗에 탄력을 주는 정도의 공기의 저온 그리고 해풍에 섞여 있는 정도의 소금기, 이 세 가지만 합성해서 수면제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