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 가장 아름답고 가장 유명한 딸 피렌체의 시민들은 나를 그 달콤한 품안 밖으로 내동댕이치는 것이 즐거웠으니(나는 그 품 안에서 태어났고 내 삶의 절정기까지 부양되었으며, 진심으로 나는 그곳의 좋은 평화와 함께 그곳에서 피곤한 내 영혼을 쉬고 내게 남은 시간을 마무리하고 싶다), 나는 순례자로 거의 구걸하면서, 이 언어가 퍼져 있는 거의 모든 지방들에 갔으며, 내 의지와는 달리, 종종 부당하게 상처받은 자의 탓으로 돌려지는 운명의 상처를 보여주었다. 사실 나는 돛도 없고 키도 없는 배였으며, 고통스러운 가난에 불어오는 메마른 바람에 이끌려 여러 항구와 포구들, 해변들로 옮겨 다녔다.”(단테, <<향연>>, 1,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