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저지에 있는 AT&T 사의 벨 전화 연구소는 우수한 연구원들이 모이는 곳으로 유명하다. EQ를 제창한 다니엘 골맨은 이 연구소의 인사 담당 중역자들에게 고위직 관리자들에 대한 평가를 부탁했다. 평가 결과, 우수한 업적을 쌓고 고위직으로 승진한 연구원들은 그들의 입사동기들에 비해 특별히 머리가 좋거나 입사시험 성적이 뛰어난 사람들이 아니었다. 이들은 대개가 평범한 배경의 사람들로, 공통점은 동료나 상사에게 인기가 많아 자기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주변 사람들의 협조를 쉽게 받아낸다는 것이었다. (중략) 예로부터 ‘묻는 것은 한때의 부끄러움, 묻지 않는 것은 후세까지의 부끄러움’이라고 한다. … 어려움에 처했던 아사히 맥주를 재건한 히구치 히로타로 씨가 그러했다. 스미토모 은행 부행장에서 아사히 맥주 사장으로 옮겨왔을 때, 그는 머리를 수그리며 업계 선배들로부터 자문을 구했다고 하다. ‘아사히 맥주의 문제점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지적받은 것을 하나하나 개선해나갔다.”(다카이 노부오, <3분력>, 2004, 132~135쪽)

“마지막으로 현대 사회의 능력이란 면에서 가장 중요한 교양이 무엇인지 전반적인 정의를 내려볼까? 우선 첫째로 ‘논리를 세우는 능력’이야. 그리고 그 계열로서 ‘잘못된 논리를 간파하는 능력’ 그리고 ‘사람을 설득하는 능력’을 들 수 있다. 논리를 세우는 능력 안에는 ‘논리력과 표현력’이 포함되지. 잘못된 논리를 간파하는 능력은 동시에 ‘잘못된 논리를 반박하는 능력’이기도 해. 지금 대학에서는 이런 능력을 양성하는 교육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지. 과거에는 학생운동 등이 그런 장으로서 기능을 했지만, 지금은 토론 서클이나 사회과학계열의 서클 등이 그런 장이 되고 있다고 보아야 할까? 둘째로 중요한 것은 ‘계획을 세우는 능력’, ‘계획을 수행하는 능력’, ‘계획을 수행하기 위해 다른 사람을 조직하는 능력’이지. 현 사회는 어떤 분야에서든 개인의 능력만으로는 바람직한 결과를 이끌어낼 수 없어. 목적을 달성하려면 여러 사람을 모아 팀을 구성해야 하니까 ‘팀을 구성하는 능력’, ‘팀을 움직이는 능력’이 중요하지. 세 번째는 ‘정보를 수집하는 능력’, ‘정보를 평가하는 능력’, ‘정보를 이용하고 응용하는 능력’이라고 말할 수 있지. 넓은 의미에서의 이론 능력과 두 번째의 계획 능력, 세 번째의 정보 능력이 사회에 진출하기 전에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세 가지 지적 능력이 되는 거야.” 다케시타 노보루 전 수상은 이런 말을 자주 했지. ‘훌륭한 정치가란 관료 기구를 철저하게 이용하는 사람이다.’”(다치바나 다카시, <도쿄대생은 바보가 되었는가>, 2002, 229~23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