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량평가를 강화하니 이른바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대학’ 출신과 나이가 어린 학생들의 비율이 높아지더군요. 예전엔 서류평가에서 로스쿨이 없는 대학의 법대생들이나 지방대 학생들 중 우수한 학생들에게 가산점을 줘서 뽑기도 했지만 지금은 불가능합니다. 다양한 지역, 다양한 계층의 사람을 선발하기 어려워진 겁니다. 보완책을 마련해야 합니다.”(이형규,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

“신입기자 채용 과정에 전형위원으로 들어간 적이 있다. 대학 서열에 구애받지 말고 기자직에 소명의식과 열정을 지닌 인재를 찾기로 했다. 심사 규정에 따라 지원자 이름과 출신 대학 등 인적 사항을 가리고 서류전형과 논술·작문시험이 진행됐다. 1000명 넘는 지원자를 100명 이하로 압축한 뒤 실습 평가를 위해 프로필을 개봉한 순간 눈을 의심했다. 속칭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이 열 중 일곱꼴이었다.”(권석천, 중앙일보 사회2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