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960년에 태어난 우라사와 나오키는 일본 만화의 세례를 한껏 받고 자라난 세대다. 어린 시절에는 <철완 아톰>의 데즈카 오사무와 <사이보그 009>의 이시노모리 쇼타로에 푹 빠져들었고, <야구짱! 도카벤>과 <터치>로 대표되는 스포츠 만화와 <도레미 하우스>(메종일각) 등 러브코미디의 전성시대도 만끽했고, <아키라>의 오토모 가쓰히로가 이끈 새로운 만화의 물결에 흠뻑 젖을 수 있었다.”

2. “가쓰시카 호쿠세이가 스토리를 쓴 <마스터 키튼>은  - <몬스터>와 <20세기 소년>을 예고하는 작품으로 - 고고학자이며 보험조사관인 마스터 키튼이 주인공으로 나온다. 연구에 전념하고 싶지만 생계 때문에 보험조사관으로 일하는 키튼이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접하는 이국적인 풍경과 풍물이 아주 세세하게 그려져 있는 <마스터 키튼>은 우라사와 나오키의 작품이 확립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3. “이미 변혁의 꿈은 사라졌고, 세상은 더욱 절망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그럼에도 우라사와는 포기하지 않는다. 불안을 조장하고 가공의 적을 설정하여 증오하게 만드는 … 요한은 사람들 누구나에게 존재하는 ‘악’을 끌어내고, 덴마는 그 악을 치유하려 한다. 그런 신념이 <플루토>로 이어진다. <플루토>는 데즈카 오사무의 <철완 아톰>의 한 에피소드인 ‘지상최대의 로봇’을 변주한 만화다. 자신의 말처럼, 전설적인 거장의 세계관을 새로운 시대정신으로 연주한 만화인 것이다.” “우라사와는 자기 자신을 ‘과거의 작품에 트리뷰트를 바치며, 과거의 유산을 조작하여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DJ’라고 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