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터가 구원은 행위로서가 아니고 믿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외쳤을 때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은 곳은 수녀원이다. … 인간으로서 행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행위는 수도원에 들어가는 것이었다. 그러나 루터의 종교개혁 주장은 수녀들에게 더 이상 수녀원에 있을 이유가 없다는 것을 제시하는 것과 같았다. 그래서 그들은 수녀원을 탈출했고 적당한 배필을 찾아 결혼하게 되었다. 루터는 실제로 많은 수녀들을 자기 동료들에게 소개해 주었다고 한다. 정작 루터는 결혼을 꿈꾸지 않았다. 루터가 결혼을 생각하지 않은 이유는 구교의 박해를 받아 언제든지 죽음을 당할지 모르기 때문이었다. 지인들은 루터에게 결혼함으로써 가톨릭에서 완전히 떠났다는 것을 보여달라고 요청하였다. 결국 루터는 종교개혁에 착수한지 8년이 지난 1525년 6월에 결혼하였다. 당시 루터의 나이 42세, 카타리나는 26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