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킨스는 옥스퍼드 신입생 면접에서 이런 대화를 했다. “학생의 조부모는 몇 명인가?” “네 명입니다.” “증조부모는?” “여덟 명입니다.” “고조부모는?” “열여섯 명이죠.” “그럼 2000년 전 예수 탄생 시점에는 학생 조상이 몇 명이었을 것 같은가?” 그런 기하급수적 계산으로는 당시 세계 인구보다 훨씬 많은 숫자가 되므로, 옥스퍼드 신입생은 인류가 머지않은 과거에 수많은 공통 조상을 갖고 있던 친척들이란 사실을 깨닫는다. 도킨스는 “이런 질문에 흥미를 갖고 덤비는 학생이라면 옥스퍼드에서 배울 자격이 있다”고 했다. _ 조선일보가 근래 이러한 논조의 기사를 줄기차게 생성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어떤 미래를 주조하려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