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이상과 일제의 유카와 히데키. “한국 문학계를 빛낸 천재 시인 이상은 1910년생이다. 이상보다 3년 일찍 태어난 유카와는 28세의 나이에 중간자를 발표하고 세계무대로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반면 이상은 28세가 되던 1937년에 도쿄에서 ‘불량한 조선인’으로 체포된 뒤 폐병이 악화되어 죽었다. 한 명은 식민지 조선에서 태어나 건축학도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비명횡사했고, 또 다른 한 명은 식민지 본국 일본에서 태어나 노벨 물리학상의 주인공이 되었다.”(정인경, 뉴턴의 무정한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