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철의 <피로사회>는 - 그가 인정하지 않더라도 - 서동진의 <자유의 의지 자기계발의 의지>와 마찬가지로 푸코의 아류고, 달리 말하면 <1984>에 대한 <멋진 신세계>적 냉소의 리메이크다. 그리고 그 기저엔, 아감벤이 짙게 배어 있다. 아포리즘의 모자이크에 상응한다. 덧붙여 성실치 못한 악의적 인용이 거슬린다. 가령 아렌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