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자유는 부정성과 결부되어 있는 개념이다. 자유는 언제나 면역학적 타자에게서 나오는 강제에서의 자유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부정성이 과잉 긍정성으로 대체됨에 따라 변증법적인 부정의 부정에서 유래하는 자유의 강조적 의미도 사라진다.” _ 한병철, <피로사회>, 문학과지성사, 2012, 75쪽.

윗 글은 다분히 쓸모 없이 현학적인 글이다. 만화책 문장이 낫다. “독선의 기미가 있는 젊음만 있는 것 같습니다. 그들은 ‘자아의 각성’이라 부르지만 그 실태는 투정이지요. 자유와 방종을 구분하지 못하고 방황하게 될 것입니다. 규제가 있어야 비로소 자유도 생기며, 그것이 동전의 양면과 같다는 것을 언제 알게 될런지.”(이쥬인 가게아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