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지 37년 11월, 고토쿠 슈스이가 번역 게재한 마르크스 <공산당 선언>의 마지막 문장. “만국의 직공이여 동맹하라!”

동아시아에서 <공산당 선언>을 최초로 번역한 이는 일본의 아나키스트이자 사회주의자인 고토쿠 슈스이다. 공산당 선언을 번역하면서 처음에는 ‘만국의 직공이여, 동맹하라(万国の職工よ、同盟せよ!)’로 했다가, 이듬해 ‘직공’을 ‘노동자’로, ‘동맹’을 ‘단결’로 고쳤다. 이로써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万国の労働者よ、団結せよ!)’라는 문장이 등장했고, 이를 중국과 한국에서 중역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