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를 죽이지 않고 활용할 수는 없을까? 예컨대 서울대로 하여금 입시를 백퍼센트 지역균형선발전형과 기회균형선발전형으로 운영하게 하면 어떨까? 이렇게 하면 머지않아 서울대의 위상이 연세대·고려대와 비슷해질 것이다. 서울대로서는 불만일 수 있다. 하지만 서울대가 단독 1위를 하는 것보다 3개 대학이 함께 1위 그룹을 형성하는 것이 사회적으로는 더 바람직하다. 이 정도라면 서울대도 죽자고 거부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리고 국공립대 통합에 들이는 비용과 에너지를 지방 거점국립대의 위상을 높이는 데 집중하면 어떨까? 그것이 더 실현 가능성이 높고 더 확실한 성과를 낳지 않을까?”(이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