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테슬라 모터스의 대표 일론 머스크는 한동안 비즈니스계의 유행어였던 ‘단절(disrupt)’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자신은 단절을 좋아하지 않으며 기존의 것들을 어떻게 하면 더 좋게 만들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사람”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테슬라 모터스의 모태인 전기차는 이미 1800년도에 상용화되었지만 당시에는 화석연료가 싸고 풍부했고, 또한 배터리 기술이 발달하지 않아서 일회 충전만으로 갈 수 있는 거리가 42km에 불과한 탓에 최초의 전기차 회사는 몇 십 년 만에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200년이 지나 배터리 기술이 발달하고 화석연료가 고갈위기에 있는 달라진 시대 상황에 맞물려 일론 머스크라는 사람은 과거의 아이디어에서 ‘배터리 기술’이라는 빠진 조각을 채워 ‘재가공 및 보완’하여 새로운 것으로 만들어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