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305] 이번에는 스승이 입을 크게 벌렸다. “내 입속을 보거라. 내 혀가 있느냐?” “네. 있습니다. 선생님!” “그러면 내 이가 있느냐?” 상용은 나이가 너무 많았기 때문에 이빨이 다 빠지고 없었다. “하나도 없습니다. 선생님!” 스승은 곧바로 제자에게 말했다. “알겠느냐?” 노자는 바로 이렇게 대답했닫. “네!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뜻을 알겠습니다. 이빨처럼 딱딱하고 강한 것은 먼저 없어지고, 혀처럼 약하고 부드러운 것은 오래 남는다는 말씀이시군요.” _ 정민, <정민 선생님이 들려주는 한시이야기>, 보림, 2002, 17쪽.
[170311] “저 달도, 저 별도 일 하는 사람이 있어서 빛나는 거야. 사람이 일을 안 하고 집에서 매일 놀고먹는다고 생각해 봐. 달은 그냥 지구를 도는 위성에 불과하지. 안 그래?” _ 안성호, “달 만드는 기계”, <고래가그랬어> 150호, 1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