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갖고 있는 세대 갈등, 사회 갈등의 핵심에 인고의 착각이 있다.” “놀면 뭐하냐며 나쁜 패를 가지고도 계속 하는 사람은 가장 먼저 쪽박을 차게 돼 있다. 현재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인고의 착각이다.” “왜 우리는 인고의 착각을 하게 되는 걸까. 바로 불안을 다스리는 착각적 통제감과 바람을 반영하는 비현실적 낙관주의 때문이다.” “가용한 모든 자원을 자녀의 사교육에 쏟아 부었는데, 그 자녀가 그 본전을 찾을 능력이 원천적으로 없었다면 그 자녀뿐이 아니라 그 부모도 다같이 나락으로 떨어진다. … 지금 자녀의 사교육에 모든 것을 쏟아 붓는 많은 부모는 사실 그거 외에는 뭘 해야 할지 모르기에, 아무것도 안하고 있자니 불안해서 그런다. 그러니 스스로 먹고 싶은 것, 입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을 포기하면서 고통의 시간을 감내하며 자녀를 키우면 나중에 자녀가 성공할 것이라는 인고의 착각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지금 뭘 해야 할지 몰라서, 새로운 뭔가를 시도할 용기가 없어서 한 모든 고생은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 무지와 비겁의 대가는 자신이 치르는 것이지, 사회가 책임지거나 보살펴주지 않는다.”(허태균) _ 무턱대고 하는 고생은 극히 우둔한 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