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파(동지), 2분파(적), 3분파(중도). 의사 표명 시, 중도의 얼마가 호감을 갖느냐, 가 관건이다. 중도는 어떻게 친구가 되는가. 래포 없이 바른 말을 하면 부지중에 괘씸죄를 범하고 만다. 청자의 입장에선 각성을 촉구하는 ‘발언’이 무턱대고 훈계하는 ‘공격’으로 인식된다. 친밀의 결여가 패착의 뿌리인 셈이다. 반감은 논조의 다름이 아니라 자긍의 손상에서 온다. 그 날, 본의 아니게, 싸가지 없는 진보였다. 진심도, 예열을 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