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진 사장은 배터리 발화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2중 3중의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노트7 발화 사고가 발생한 이후 평일에는 아침마다 수원 사업장에서 배터리 관련 점검 회의를 갖고, 토요일에는 구미 공장으로 내려가 현장 점검을 했다고 한다. 해외 출장도 일절 중단했다. 그는 “배터리 사고가 나자 처음에는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라는 분노가 치밀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가 제대로 안전성 검사를 하지 않았다는 후회와 반성이 몰려오더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배터리 안전성 검사를 대폭 강화했고 지난달에는 스마트폰 사업부에 리스크 관리를 총괄하는 부사장급 CRO(최고위기관리책임자) 직책도 신설했다. 그는 “CRO는 제품 설계부터 부품 조달, 제조까지 모두 점검해 사고 발생 요인을 미리 제거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노트7 사고는 단기적으로는 막대한 손실이었지만, 장기적으로는 성장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