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현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네이버랩스 대표는 이날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네이버랩스의 강점인 시각 인지 기술과 딥러닝 기술을 토대로 사람의 개입이 필요 없는 완전 자율주행 차량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1년 뒤엔 운전자 없이도 주행이 가능한 4단계 완전 자율주행차를 완성하는 게 목표입니다.” 네이버는 지난달 국내 IT 업체 중 처음으로 국토교통부에서 자율주행차 도로 주행 임시 허가를 받고 실제 도로에서 시험 주행을 하고 있다. 이 차량은 미국자동차공학회의 자율주행 기술 기준인 0∼5단계 가운데 3단계에 해당한다. “네이버는 자동차 사업에 새로 진출하려고 자율주행차를 만든 게 아니다”면서 “자동차 업계는 향후 10년 내 자동차 판매가 아닌 서비스 위주 산업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했다.

플라스틱으로 만든 3차원 미로와 대형 스크린이 무대 가운데 놓였다. 송 대표가 네이버의 기술을 설명하는 사이,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지도 제작 로봇 M1이 미로 사이를 훑고 다니며 3분 만에 3D 지도를 완성해 화면에 띄웠다. M1은 3D 인식 센서와 카메라를 통해 백화점이나 대형 쇼핑몰 같은 실내 공간의 내부 지도를 실시간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 이 기술은 차량 앞 장애물을 인지하고 피해야 하는 자율주행과도 연결된다. 송 대표는 “네이버 사용자들이 PC든 모바일이든 자동차든 어떤 기기를 통해서도 자율주행과 검색, 지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