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시험과 비슷한 상황에서 공부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시험 상황이 꼭 한 가지만 있는 것도 아니다. 게다가 지나치게 시험에 특화된 방식으로 공부를 하면 반대로 시험과 전혀 다른 상황에서 그 지식을 활용하기가 어렵게 된다. 이런 문제를 피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아예 맥락을 바꿔가며 다양한 맥락에서 공부를 하면 된다. … 장소도 옮겨 가며 여러 가지 방법으로 공부하면 어떤 상황에서도 기억을 잘 떠올릴 수 있다.

맥락 부호화 현상은 단순히 공부하고 시험 치는 데만 적용되지 않는다. 이것은 습관을 만들거나 고치는데도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침대에서는 잠만 자고 다른 것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침대라는 맥락에서 다른 것들을 해 버릇하면 침대에 누우면 그것이 생각나기 쉽게 되고 밤에 잠을 잘 못자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책상 앞에서 노는 습관이 붙으면 공부하려고 앉아도 놀 생각이 든다. 놀려면 아예 나가서 노는 편이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