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란 쿤데라의 소설과 홍상수의 영화가 남녀의 성적인 관계를 다룰 때가 “유사한 방법론적 접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표면만 보시는 분들은 어떻게 이야기 하냐면 맨날 남자 여자가 술 마시다 자는 얘기가 전부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어떻게 생각하냐면 술 마시고 자는 얘기를 집요하게 하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술 마시고 자는 얘기 속에서 사람이 얼마나 왜곡되고 통념에 휘둘리는 존재인가를 가장 잘 보여준다는 거죠. 그래서 그것을 방법론적으로 차용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이동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