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와 리서치플러스가 지난 1~2일 실시한 조사에서 ‘대선 후보와 가족의 도덕성 의혹 논란을 보고 후보 선택에 변화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66.4%가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고 응답했다. ‘지지 후보를 바꾸는 쪽으로 변화가 있었다’는 13.9%, ‘지지 후보를 더 지지하게 되었다’는 15.8%로, 도덕성 논란이 후보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는 대답은 모두 29.7%로 나타났다. 네거티브 공방은 한때 양강 구도를 이뤘던 문재인·안철수 두 후보에게 집중됐었는데, 두 후보 지지층에서는 도덕성 논란이 후보 선택에 별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응답이 각각 74.0%와 75.6%로, 전체 평균치보다 높았다. 문·안 두 후보만 놓고 볼 때, 도덕성 논란으로 지지 후보를 ‘더 지지하게 됐다’는 의견이 안 후보(12.9%)보다 문 후보(17.4%) 지지층에서 다소 높았다. 한귀영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여론과데이터센터장은 “안철수 후보에 비해 문재인 후보 지지층이 네거티브 논란 이후 결집력이 더 강해졌음을 시사한다”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