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십 년간의 연구들을 종합한 메타분석 연구를 보면 임직원의 근속 연수와 창의성은 무관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즉, 근속 연수가 늘어나도 창의성이 증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다. 반면, 직급의 장벽으로 사내의 소통이 막히면 조직 내 창의성이 저해될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다. 그래서 삼성은 올해부터 직급 호칭 대신 서로 ‘○○님’으로 부르게 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과 CJ도 2000년대 초반부터 ‘님’자 호칭을 사용해 왔는데, 모두 수평적 조직문화를 구축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네이버는 2014년부터 직급 제도를 폐지했다. 네이버는 신입 사원부터 임원까지 직급이 없이 대등한 위치에서 일한다. 직급에 따라 생기는 위계질서가 구성원 간의 소통을 저해하고 역량에 따른 업무 배치를 방해하여 조직의 경쟁력을 떨어뜨린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직급제가 없으니 승진제도 운용을 위해 인사 고과 시 무리하게 상대평가를 할 필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