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도의 차이』에서 협상의 달인인 월리엄 로즈 전 씨티그룹 부회장은 “절대 상대를 악마화하지 말라”고 잘라 말한다. 세상에 나쁜 사람은 없다. 상대를 인간 말종으로 여겨버리면 관계는 극단으로 치닫는다. 협상보다 소송으로, 토론보다는 비난으로 상대하기 쉽다. 항상 상대방 입장에서 이해하며, 관계를 떠받치는 목적이 무엇인지를 떠올려야 한다. 트럼프는 미치광이가 아니다. ‘미치광이 전략’을 펴고 있을 뿐이다. 경제학자 스티븐 레빗은 『괴짜 경제학』에서 협상력의 차이가 ‘정보’에 있다고 강조한다. 자신을 꿰뚫어 아는 이는 두려움을 준다. 상대를 철저히 연구하되 내가 지닌 ‘한 방’은 감춰라. 잘 모를수록 상대의 능력은 실제보다 크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