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 될 가능성을 알아채는 방법도 있나요?” 엉뚱한 질문에 “시인은 벽을 보고 있어도 심심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대답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강의를 한 적이 있는데요. 그때 제가 혼자 벽을 보고 앉아 있어도 답답하지 않은 사람이 작가가 될 수 있다고 했어요. 시를 쓰는 일은 정적이지만 내적으로는 동적이에요. 머릿속으로 하루에도 몇 번씩 다른 세계로 이륙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