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관과 주관이 대면하면, 전자는 대상이 후자는 주체가 된다. 객관의 대상화, 즉 주체에 의한 대상의 포섭이다. 닦달하여 장악. 파악. 여기서 닦달은 분석, 장악은 해부로 읽을 수 있겠다. 참된 인재인가, 그럼 어떤 인재인가.

의식과 대상의 이어짐이 빚는 경험의 수수께끼가 ‘명확한 침묵’이다. 기술된 바를 거르는 현상학적 환원은 자유 변경을 걷어낸 본질 직관이고, 이것은 언제나 이미 [역설적이게도 가능성을 열어 두는] 판단 중지를 요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