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작으로 선정된 허은실 씨의 시는 우선 뚜렷한 전달능력과 형상화력이 미덥게 다가왔다. 대개의 경우 그의 시들은 진술과 묘사 사이에서 긴장력을 얻는다. 진술의 욕망을 잘 연마된 묘사가 절제하고, 묘사의 욕망을 진술이 견제한다. 이 팽팽한 긴장 속에서 터져 나온 말들은 당연히 밀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장력을 잃지 않고 투명하게 웅등그린 말들이 삶의 페이소스와 소멸의 시간대를 비출 때 시는 그 자체로 하나의 떨리는 풍경이 된다. 지긋이 혀를 깨무는 고통으로 말을 할 줄 아는, 오랜만에 만나는 한 기질적인 시인의 탄생에 축하를 보낸다.”(최두석, 박수연, 손택수) _ 실천문학, 2010. 8, 74-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