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택환 교수는 “지난해 삼성전자가 비카드뮴 퀀텀닷 SUHD TV 양산에 성공했다는 얘길 듣고 처음엔 믿기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카드뮴을 쓰지 않으면 퀀텀닷 디스플레이 특유의 색 재현력과 명암비 같은 장점을 제대로 살릴 수 없다’는 게 학계 중론이었기 때문이죠. 현 교수는 “당시 내로라하는 대학 연구실에서도 완성하지 못한 비카드뮴 퀀텀닷 기술을 삼성전자가 ‘개발’도 아니고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기에 처음엔 반신반의할 수밖에 없었다”며 “그만큼 어려운 기술이었고, 제품으로 나오기까지 기준을 맞추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퀀텀닷 디스플레이는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기술입니다. 일명 ‘바이오이미징(bioimaging)’ 분야에서도 퀀텀닷은 주목 받고 있습니다. 의료업계에선 예전부터 암세포를 구분할 때 퀀텀닷 활용 방안을 고민해왔습니다. 암세포에 달라붙는 단백질을 만든 후 거기에 퀀텀닷을 넣는 방식인데요. 여기에 레이저를 쏘면 선명한 빛을 발산, 암세포의 위치와 크기 등을 알 수 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