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을 비판하는 사람은 어떤 사교육도 시켜서는 안 되는 건가. 논쟁적 주제다. 외고 폐지를 주장한 조희연 서울교육감이 두 아들을 외고에 보냈고, 외고 출신은 설립 목적에 맞도록 인문계로만 진학해야 한다고 말하던 조국 민정수석은 외고 출신인 딸이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진학하는 걸 허용했다. 제도가 나쁜 것과 개개인이 나쁜 제도 안에서 합리적 선택을 하는 것은 구분되어야 한다고 믿는 나는 이 점에 관해 이들을 비판하지 않는다. 인지부조화 이론에 따르면 생각과 행동 간에 충돌이 일어날 때 생각을 바꾸기보다는 생각에 행동을 맞추는 게 사람이라고 한다. 사교육을 비판했더라도 자식을 대치동 학원으로 보내게 되면 사교육을 비판하는 일은 그만두는 게 상식인데 그 [사걱세] 간부는 사교육 비판 강연을 하고 다녀 인기 스타가 되었다. 이런 경우를 우리는 위선이라고 말한다.”
* ‘이데아’와 ‘정의감’으로 우월적 지위를 확보한 자에게 예고된 바는 뭇매 뿐이다.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