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3일. 오후와 저녁 사이. 원주 터미널 가는 길에 새삼 알았다. 그는 다른 이를 염두에 두었다. 매사. 그리고 타인의 시선으로 부끄럽게 여겼다. 나는 없었다. 여름의 습기처럼 가혹한 초자아가 저며 왔고, 죄책감이 들숨과 날숨 되어 처벌 불안으로 침륜케 하였다. 이미 눈치를 보고 사과를 하는 천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