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진 연세대 의대 소아정신과 교수(46)는 “성범죄가 하루 아침에 시작되는 것이 아님을 강조한다. 유아기와 사춘기에 성충동을 느낄 때 적절한 성교육과 인성교육을 받으면 성절제가 가능하지만, 정서적 학대를 받거나 준비되지 않은 채 성행위 장면을 목격한 이들은 어른이 돼도 성충동 조절이 힘들다. 우리나라에서는 1970년대 이후 압축성장을 하면서 가족간의 유대감이 약해지고 6세 이전 형성되는 도덕성·윤리·공감능력이 떨어지는 이들이 늘어나 성범죄자가 증가했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보육교사나 도우미가 자주 바뀌면 아이들이 애정결핍으로 식사를 거부하거나 부모를 때리는 등 이상행동을 보이고, 이상성격이 형성될 수 있습니다. 아이를 굶기거나 때리는 것만 학대가 아니라 정서적 교감을 나누지 않는 것도 학대예요. 저출산의 공포만 강조하지 말고 어머니들이 내 아이를 충분히 보살필 수 있는 육아정책과 보육환경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 FBI 범죄 수사 프로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