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인구 절벽, 재정 절벽의 시대. 살아가는 힘, 확실한 학력. 미래 사회를 살아갈 역량. “정말 교육을 바꾸려는 것일까?”

1. 이종태 소장(교육을 바꾸는 사람들 21세기 교육연구소)은 “교육문제에 대한 합리적인 토론을 가로막는 교육 이해관계자들이 여론을 왜곡시키고 강력한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는 현실을 비판했다.”

2. “몇몇 대학들과 사교육업체에서는 변별력 저하를 우려하며 수능 전면 절대평가를 반대한다. 더 나아가 학생부전형의 불공정성을 비판하며 마찬가지로 수능 전면 절대평가를 반대한다. 수시를 축소하고 정시를 확대하자는 주장이다. 그리고 절충안으로서, 수능 전 영역 절대평가가 아니라, 현재 절대평가를 적용하는 한국사, 영어에 이어 2021학년도에 절대평가 영역을 하나 더 늘려보자는 주장을 한다. 절대평가와 상대평가가 혼합된 현 수능의 점수체계는 무엇을 평가하겠다는 철학과 개념이 사라진, 그야말로 엉망진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므로 선택지는 둘 밖에 없다. 전면 상대평가, 아니면 전면 절대평가, 이 두 가지 외에 다른 선택지는 무의미하며, 절대평가를 다른 한 영역으로 부분적으로 확대하자는 주장은 미봉책도 되지 못한다. 부분 확대 주장은 대입전형의 안정화도 내실화도 아닌 수능 변별력 지키기일 뿐이다. “second chance”라는 명목으로 뒤늦게 철든 학생, 재수생, 검정고시생들을 거론하는 것도 평소의 모습으로 보건대 낯선 풍경이다. … 수능이 전면 절대평가로 전환되어야 문·이과통합을 지향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이 교육 현장에서 유의미해지고, 고교학점제와 새로운 고교 유형 체계도 필요성이 확산된다. 그렇지 않다면 아무것도 아니다. 수능 전면 절대평가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새로운 (일반) 학교 교육을 만들기 위한 출발점이다. 새로운 (일반) 학교 교육이 경제적 여건과 지역 환경에 따른 학력 격차를 줄이고 창의적인 생각을 키우는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주춧돌을 놓는 일이 수능 절대평가 전환이다. (중략) 일본 정부는 이미 2015년부터 10년 계획을 세워 고등학교 교육과 대학입시 그리고 대학교육을 새롭게 설계하고 집행하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