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은 6·4 천안문 사건(1989년) 이후로 3개 파벌, 즉 태자당과 상하이방, 공청단파가 균형을 이뤘고 번갈아 집권했다. 삼족정립(三足鼎立)에 따라 정치 안정이 이뤄졌다. 그런데 지금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시진핑 주석이 상하이방과 공청단 세력을 많이 제거했다. 원래 자신을 지지했던 태자당도 마찬가지다. 금융계와 증권업계에 대한 반부패 사정 및 대기업 숙정 등을 통해서다.”

“중국 공산당에는 근심체고(根深蔕固), 즉 뿌리가 깊어 흔들리지 않는 신념이 있다. 정권은 총구에서 나온다는 것인데, 다른 방법으로 권력 유지가 불가능할 경우엔 군에 의존한다. 마오쩌둥(毛澤東)이 린뱌오(林彪)를 활용해 류사오치(劉少奇)를 정리했던 방법이다. 지금 권력투쟁의 한 축에서 군을 활용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추정을 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