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쟁상태를 겪다보니 사람들은 약간의 신뢰가 있는 것이 서로의 이기심을 충족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른바 ‘개명된 이기심’을 갖게 되는 겁니다. 홉스는 바로 이 개명된 이기심을 ‘자연법’이라고 불렀습니다.”
2. 게임이론(반사회적 사회성): 인간 본성의 “진화” 다이내믹스 _ ‘진화’는 ‘진보’가 아닌 생태 ‘적응’이다. 인간 본성은 [생존과 결부된] 두려움과 이기심이 추동하는 힘(conatus)에 따라 변모하며, 그것이 구성하는 반사회적 사회성이 ‘윤리’로 내화된다.
3. “핵심은 눈앞의 자기 이익만 챙기다가 이익은커녕 많은 것을 오히려 잃게 된다는 것이다. … 반복호혜성 가설의 핵심은 지금 네 행동이 다음에 내 행동으로 보답 또는 보복될 수 있다는데 있다.” 혹자는 “모순의 해법을 제도에서 찾는다. 이타적인 사람들이 많으면 그 집단의 제도는 이타적 행동을 확산하는 쪽으로 잡히게되고 이타적인 사람들이 더욱 늘어나게 된다는 이야기다. … 이기적인 사람들 사이에서 이타적인 사람은 버텨낼 수 없지만 이타적인 사람들이 여럿 모이면 훨씬 강력한 경쟁력을 갖게 된다. 결국 시간이 지날수록 이타적인 사람들의 집단은 이기적인 사람들까지 하나둘 변화시켜 끌어들이게 되고 그 규모는 더욱 확대된다.”
4. “시장은 완벽하지 않고 사람들은 완벽하게 시장의 논리에 따라 움직이지 않는다. … 규범이나 관습, 제도, 이를 모두 아우르는 사회의 문화가 이런 이타적 인간들을 만들어 낸다.” 문제는 사회의 문화가 시장의 논리에 맞춰 변형되고 있다는 것이다. 일테면 사이코패스의 확산이 그러하다. 온화한 상업은 개명된 이기심을 옹호함으로써 [무조건적인] 보편 우애를 소멸시켰다. 경쟁할수록 윤리적인 체제는 가능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