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갈망에서 다른 인간의 몸을 탐하고, 그 몸에서 흘러나오는 것을 들이마시고, 그것을 마시고 자신을 발산함으로써 무아無我의 순간을 향해 간다. 그리하여 그때까지는 알지 못했던 아름다움의 차원에 올라선다. 이는 갈망에서 시작되었으니 에로틱erotic하고, 전혀 낯선 것이니 엑조틱exotic하며, 절정의 환희를 경험하는 것이니 엑스타틱ecstatic할 것이다.”

_ 강유원, <에로스를 찾아서>, 라티오, 2017, 3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