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퉁불퉁하던 세계가 돈 앞에 무너져 평탄하게 되어가던 세계에서, 프랑스와 프로이센의 전쟁 때문에 애국심이 파탄나는 세계에서, ‘파리코뮌’이라 불리는 계급투쟁의 시가지 전투에서, 인상주의 화가들은 유례없는 혹평을 견디면서 자신들의 그림을 고수했다. 분명 그들은 19세기라는 시대의 혼란함과 교감하고 있었고, 당대의 ‘높으신 분’들은 시대를 살아가지 못하고 있었다. 예술가는 정치적 권위도 후원자도 더 나아가 관객도 믿어서는 안되는, 오로지 자신만을 믿어야 하는 시대였던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자신을 믿었던 자들은 후대의 평가를 얻어 불멸을 획득하게 되었다.” — 로스 킹(2008). <파리의 심판>. 서울: 다빈치. (출처)
* 몽상가로 치부되던, 그제와 어제 꼭 듣고 싶던 말이었다. “인상주의 화가들은 유례없는 혹평을 견디면서 자신들의 그림을 고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