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스물한살이란 늦은 나이에 처음 영어를 배웠음에도 자신의 모국어인 폴란드어, 어린 시절부터 능숙하게 사용해온 불어가 아니라 제3의 언어인 영어로 글을 써 고전의 반열에 올랐다는 사실에 학생들은 고무되곤 하는데, 내가 그를 자주 언급하는 이유는 영국의 한 평자가 콘래드의 영어 스타일을 칭송하면서 그의 책을 다 읽고 나면 아주 훌륭한 번역서를 읽은 느낌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많은 영문학자들은 콘래드가 영어에 들여온 낯선 에너지가 영어라는 언어 자체의 가능성을 확대하고 그 외연을 넓혔다고 평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