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에 실린 ‘사회-생태 시스템의 지속가능성 분석을 위한 일반이론’(2009)이라는 논문은 생태학자라고 해도 전혀 어색함이 없다. 내 해석으로는 생태학과 게임이론을 적극 활용한 행정학자라고 보는 게 가장 타당할 것”이다. 오스트롬의 주된 연구문제는 “공유재 관리를 위해서 어떠한 지역행정 체계와 주민의 의사결정 체계를 가져야 하느냐”이다. 환언하면 “어떻게 지역 주민들이 적절하게 참여하면서 지역 막개발과 생태계 파괴 문제를 풀 수 있는가”라 할 수 있다.(우석훈)
“경합성과 배제성을 동시에 가진 재화를 경제학에서는 사적재라고 한다. 시장에서 거래되는 대부분의 상품은 사적재다. 반대로 이 두 가지 특성 모두를 갖지 않은 재화, 구체적으로 말하면 비경합성과 비배제성을 가진 재화를 공공재라고 한다. … 공유재는 빵과 같이 경합성을 가지지만 일기예보와 같이 비배제성을 가진 재화다. 말하자면 사적재와 공공재의 중간 쯤 되는 재화다.” “정부가 아니면 시장이라는 이분법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오스트롬(Elinor Ostrom, 인디애나대 정치학 교수)은 역설한다. 노벨 경제학상 선정위원회는 오스트롬이 사유화나 정부의 직접 관리를 지지하는 전통적인 견해에 도전하였으며, 각종 다양한 지역 공동체들이 자율적으로 공유재를 잘 관리해온 성공적 사례들을 세계 도처에서 발굴하여 <공유의 비극을 넘어 Governing the Commons>에 소개하였을 뿐만 아니라 이를 이론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성공 원리를 찾아냈다는 점을 가장 중요한 업적으로 꼽았다.” “어장이나 목초지의 예에서 보듯이 공유재 이용자들은 상호의존 관계에 있는데, 공유재 관리의 성패 여부는 이러한 상호의존 관계의 구성원들이 ‘독자적으로 행동하는 상황’으로부터 ‘상호 조율된 전략을 채택하도록 하는 상황’으로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느냐의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고 오스트롬은 보았다.”(이정전)
* “상호의존 관계의 구성원들이 ‘독자적으로 행동하는 상황’으로부터 ‘상호 조율된 전략을 채택하도록 하는 상황’으로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느냐?” 생태학과 게임이론을 참고한다면 개명된 이기심(혹은 반사회적 사회성)에서 그 답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