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식과 행위의 기초 내지는 기준으로서의 주체 대신 ‘구성된 주체’, 곧 지배구조의 상상적 효과로서의 주체라는 관점을 제시하려고 했다. 그리고 바로 이 점에 스피노자 철학과 구조주의의 주제적 연관성이 존재한다. <윤리학> 1부 부록이나 <신학정치론>이 잘 보여 주고 있듯이, 자기 자신을 ‘국가 속의 국가’(<윤리학> 3부 서문)로 간주하는 인간의 가상에 대한 비판이야말로 스피노자 철학의 이론적 실천적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 “인간은 자기 자신의 욕망을 자각하고 있지만, 이 욕망을 결정하는 원인에 대해서는 무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