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틀은 사물을 인식하고 느끼는 성향입니다. 우리의 마음이 은혜를 받아 바람직한 틀을 유지하고 있을 때는 깨끗이 청소된 필터를 끼운 에어컨과 같습니다. … 타락한 싫증이 없는 마음의 틀은 사물을 반듯하게 보고, 반듯하게 판단합니다. 하나님이 생각하시는 일을 나도 생각하고, 하나님이 슬퍼하시면 나도 슬퍼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은 나도 하고 싶어집니다. 은혜를 더 많이 받을수록 그 주파수는 더 잘 맞게 됩니다. 반대로 에어컨을 오래도록 청소하지 않은 채 내버려 두면 먼지가 잔뜩 끼게 됩니다. 공기가 들어오면 차가워지기는 하지만 필터를 통해 정화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여기저기 붙어 있던 세균과 먼지를 머금고 이상한 냄새까지 동반해서 밖으로 나옵니다.”(김남준, 2010: 87)

* “마음의 틀”은 사태를 해석하고 그것에 반응하는 성향을 기획한다. 세속의 매연이 뒤섞인 후덥지근한 공기를 정화시켜 청명하게 내보낼 것인가, 아니면 되려 유독한 악취를 덧붙여 배출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