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트롤 타워의 부재. 사안의 경중이 아니라 욕구의 강약이 일정을 좌우하니 본말의 전도가 만연하다. 추진계획, 업무분장 모두 흐릿하다. 매사 임기응변이다. 이런 경우에 성격은 기득권이 된다. 일 안하고 생색내는 자는 돋보이고, 말 안하고 감내하는 이는 침통하다. 밉상의 여가를 위해 야근하는 구도가 얼마나 이어질 수 있을까. 니키아스는 묻히고 알키비아데스가 활개친다. 적도가 무너졌다. 공멸의 전조다.